2차전지 ETF인데, 수익률 2배差…에코프로가 갈랐다

입력 2023-04-05 17:34   수정 2023-04-13 16:29

올 1분기 국내 증시는 ‘배터리 장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2차전지주라도 어떤 종목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찬가지였다. 투자 스타일에 따른 종목 구성과 비중의 차이로 수익률이 벌어졌다. 2차전지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2차전지 ETF에 투자할 때 구성 종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성장형이냐, 안정형이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TIGER 2차전지테마’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KBSTAR 2차전지 액티브’ 등 총 4개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올 들어 78.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4개 ETF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TIGER KRX 2차전지 K-뉴딜은 36.53%로, 두 ETF의 수익률 차이는 두 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KODEX 2차전지산업은 60.24%, KBSTAR 2차전지 액티브는 54.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소재주 투자 비중이 수익률 차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에코프로비엠(투자 비중 14.2%) 에코프로(13.5%) 엘앤에프(10.8%) 등 소재 관련 3사 비중이 높았다. 코스모 신소재도 6.2% 담고 있었다. 성장성에 집중한 ETF라는 설명이다.

반면 TIGER KRX 2차전지 K-뉴딜은 대표 소재 관련 3사의 비중 합이 10% 미만이었다. 이 때문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 안정성에 더 집중해 LG에너지솔루션(24.4%), 삼성SDI(23.23%) 등 대형 배터리셀 생산 업체 비중이 높았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소재주와 대형 배터리셀 업체를 각각 10%대로 담고 있었다.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로 수익률도 중간 수준이었다. KBSTAR 2차전지 액티브는 2차전지 ETF 중 가장 많은 32개 종목에 투자한다.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나노신소재, 고려아연 등 나머지 3개 ETF가 투자하지 않는 음극재, 전해질, 폐배터리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었다.
○“맞는 투자 스타일 찾아야”
2차전지 분야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수주계약 및 실적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세부지침 발표 등 투심을 자극할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ETF 투자 스타일에 따른 차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성에 집중할수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 기간에 조정 폭도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안정성을 높일수록 차별화된 수익률은 어렵지만 꾸준한 계단식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투자 기간, 선호하는 투자 방식 등을 고려해 ETF 선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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